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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이엘톡 이야기. (EL talk)

KimHongsu 2013. 7. 11. 23:16

오늘은 아주 시니컬한 글.

스타벅스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아계신 아저씨가 우리 테이블로 와서 앉더니 "어마어마한 앱"을 보여주신단다. 우리에게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대꾸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저씨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끊임없이 계속 하신다. 

아저씨가 앞에서 해당 앱의 기능을 계속 말하는데, 그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머릿 속에 드는 생각은 
1. 아저씨는 무례하다.
2. 아저씨는 이 앱에 투자를 했다.
3. 아저씨는 이 앱이 자신에게 큰 돈을 벌어줄꺼라 생각한다.
4. 하지만 아저씨는 그 돈을 모두 날릴꺼다.
5. 아저씨는 나를 불쾌하게 만들고 있지만, 나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 아저씨가 말한 이엘톡이라는 앱은 '개구라뽕 앱'이 되시겠다. 검색해보면 밑에 같은 글 나오는데
http://blog.daum.net/hansub4860/717

네트워크 마케팅을 활용하여 어마어머한 수익을 낸다고 하시는 거 같은데... 네트워크 마케팅은 MLM(Multi-level marketing)의 다른 말이라는 것과 한국말로 '다단계'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

내가 10명의 내 사람들을 가입시켜면 한 사람당 100원의 포인트를 정립해주고, 그 사람들이 다시 10명씩 가입시키면 내가 가입시킨 사람은 100명이 되고, 그 사람들이 다시 10명씩 가입시키면 1000명이 되고, 만 명이 되고, 십 만명이 된다는 논리다.
그 포인트를 현금처럼 쇼핑하는데 쓸 수 있으니 1억 버는 것도 금방이란다...

이 놈의 다단계는 맨날 우려먹어도 사람들은 당한다.

위의 가정대로 내가 가입시킨 10명이 다시 10명씩 가입시킨다는 논리로 생각을 해보자.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10단계의 레벨만 되어도 가입자가 111억명이다. 지구에 사는 인구의 2배쯤 되겠다. 그 중에 내가 몇 번째 단계에 위치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 
그리고, 중복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껀데? 가입한 사람들이 좀만 많아져도 중복의 문제는 엄청 커질 수 밖에 없다. 나중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을 찾는데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아저씨가 앱을 보여주면서 구글과 기술 합작을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웃을 뻔 했다.. 솔까 나도 돈주면 저거 만들어준다. 음성 인식 되는거 보여주면서 어마어마하다고 하시는데... 구글 음성 소프트웨어 그거 다 오픈되어 있을 거 같은데. 음성 인식 API 가져오고, 번역 API 가져와서 그냥 쓰면 음성 인식과 번역이 되는거다. 이걸로 구글과 합작하고 있다고 되는건가? 그건 아니잖아. 

유인넷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름 참 잘지었다. 유인(주의나 흥미를 일으켜 꾀어냄)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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